올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탐구영역Ⅰ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각 고교와 수험생들은 수학과목을 최대의 승부처로 보고 기본개념 정리, 문제풀이 등에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100여일 앞둔 상황에서 수학을 포기하고는 성적향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교과서와 쉬운 문제집 등을 다시 시작하고 있으며 교사들의 진학지도도 여기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일 2000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하면서 "지난해 4개 영역 중 상위 50%의 평균점수가 가장 낮았던 수리탐구Ⅰ의 경우 5점 정도 올라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시험의 경우 상위 50%의 영역별 점수는 언어 83, 외국어 78, 수리탐구Ⅱ 74점 등인데 비해 수리탐구Ⅰ은 55점에 불과했다.
지역 입시전문가들과 진학지도 교사들은 다른 3개 영역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쉽게 출제되는데 비해 수리탐구Ⅰ은 상위 50%의 평균이 60점을 웃돌아 올 입시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수학에 아무리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도 수학과목 자체를 포기하거나 한 단원이라도 소홀히 할 경우 고득점이 사실상 힘들다는 판단 아래 막판 진학지도의 초점을 수학에 맞추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전 영역의 문제출제가 쉬워짐에 따라 소수점 자리수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수학과목에서 종합적인 사고력 및 수리적 안목 배양, 통합적인 문제풀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중하위권 학생들도 그동안 포기하거나 소홀했던 수학을 막판 성적향상을 위한 전략과목으로 삼고 교과서나 쉬운 문제집, 기출문제 등을 다시 잡으며 실전위주의 시험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박창기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경화여고)은 "다른 영역은 더이상 쉽게 출제하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난이도가 낮아져 수리탐구Ⅰ이 수능성적을 좌우할 것"이라며 "막판이지만 상위권이든 중하위권이든 수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在璥기자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조희대 "사법개혁, 국민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 공론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