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없이 글씨만 써 온 데 대해 하나님이 주신 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싶습니다"
한국미술협회가 6일 발표한 제1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한글작품 '농가월령가(6월령)'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심난숙(沈蘭淑· 51)씨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심씨는 "수상작품은 땀흘려 일하고 난 뒤 점심밥을 먹는 즐거움과 밭농사가 잘된 것을 보고 행복해 하는 농부의 마음을 나타낸 농가월령가 중 6월령을 고어가 섞인 진흘림체로 쓴 것"이라며 "최근 경제난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이 내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글은 속되지 않고 격조 높으며 정교한 글씨"라는 그는 "한글을 쓰다 보면 시조문학이나 가사 같은 국문학을 많이 접할 수 있으며 마음의 평온도 가져다 주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업주부로서 18년전 지역문화교실에서 취미생활로 처음 서예를 접한 심씨는 86년부터 경후(景候) 김단희(金端喜) 선생을 사사하고 있으며 지난 92년 미술대전에 첫 출품, 입선한 뒤 지난해까지 5점의 입선작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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