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툇마루-이승연과 김현철

며칠전 모 신문의 독자투고란에 '불법 운전면허취득으로 물의를 빚은 탤런트 이승연의 연기복귀를 두고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는데 좀 지나친 것이 아닌가'라는 글이 실려 있었다. 이 독자는 물론 잘못이 있으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은 당연하나 정치인들의 범법사실은 하룻밤만에 가십으로 넘어가면서 또는, 바로 사면되어 버젓이 활동하는데 비해 이승연이 처벌기간을 넘겼음에도 복귀를 비난한다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책에서도 지적했듯 어느 나라에도 법은 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는 법을 집행하는데 기준이 없다. 그야말로 '엿장수' 마음대로다. 대통령이 온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범법자 한사람 사면하면서 대화해와 용서를 내세우니 그 당사자는 더욱 기고만장해져 헌납을 약속한 나랏돈을 제 돈인양 사회단체 이곳저곳에 뿌려대는 짓을 한다. 오죽하면 사회단체 후원회원들이 "신창원 돈을 받지 그 돈은 못 받는다"고 했을까.

이러다간 법마저 없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李忠熙.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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