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국회 법사위 옷 로비 의혹 사건 진상조사 증인신문 첫날 강인덕 전 통일장관 부인 배정숙씨.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부인 이형자씨의 동생 이형기씨. 이씨의 사돈 조복희씨. 횃불재단센터 이사장 비서 고민경(오른쪽부터)씨 등이 증인 선서하고 있다.
'옷 로비의혹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국회 법사위는 23일 강인덕전통일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 등 4명의 증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어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옷 로비의혹 실체규명에 나섰다.
법사위는 이어 24일 김태정전법무장관부인 연정희씨와 정일순 라스포사 사장, 25일 이형자씨, 김정길청와대정무수석 부인 이순희씨 등을 각각 출석시켜 증인신문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는 배씨를 상대로 옷 로비를 시도한 배경을 물으면서 검찰수사 결과대로 혼자서 옷값 대납을 요구한 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특히 한나라당 이규택의원 등은 '비가 오면 우산을 준비하라'며 연씨로부터 최회장구속사실을 듣고 이형자씨에게 로비를 유도한 경위를 묻고는 지난해 12월19일 강모장관의 딸 결혼식 후 라스포사에서 밍크코트 세벌과 외제 옷 등 1억원 상당의 의류를 구입한 경위를 추궁했다.
이에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당 의원들은 옷 로비가 실제 이뤄진 것은 없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야당 의원들의 주장을 정치공세로 몰아붙이는 등 야당과 신경전을 벌였다.
증인신문에 앞서 법사위는 정부 측의 자료제출 거부 등을 비난하고 사직동팀의 옷 로비의혹 사건 내사자료와 검찰의 수사기록을 24일 정오까지 제출하라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배씨 외에 이형자씨의 동생 이형기씨, 이씨의 사돈 조복희씨, 이씨의 비서 고민경씨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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