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정말 사랑했을까.
"언제 와?"
"아니!"
바르르 바람이 떤다. 아래로 깐 속눈썹 사이로 방울이 하나 도루루 떨어진다. 흔들리는 슬픔.
"가을인데…"
바람이 또 떤다.
많은 날들. 첫 입술의 촉촉함. 주머니에 쏙 들어오던 작은 손.
물안개가 짙어진다. '언제부터 안개가 끼었었지?'
새벽강은 늘 차갑다. 어슴프레한 도시. 그녀는 이제 건너지 못 할 강이 되어가고 있다.
"사랑해!"
가면서야 처음 그 말을 했다. 돌아서는 날갯짓. 휙 하는 바람이 입술을 막는다.남은 이의 사랑은 물 안개 속으로 가라 앉는다.
그들이 정말 사랑했을까?
金重基기자




























댓글 많은 뉴스
박지원 "강선우, 발달장애 외동딸 있어…선처 고대" 호소
李대통령 "기름값 바가지, 반사회적 악행…걸리면 패가망신"
TK통합 무산 수순, 전남·광주법은 국무회의 의결…주호영 "지역 차별 울분"
배현진 "한동훈과 함께 간다"…장동혁에 "백배사죄해야"
"투자는 본인이 알아서" 주식 폭락에 李대통령 과거 발언 재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