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정말 사랑했을까.
"언제 와?"
"아니!"
바르르 바람이 떤다. 아래로 깐 속눈썹 사이로 방울이 하나 도루루 떨어진다. 흔들리는 슬픔.
"가을인데…"
바람이 또 떤다.
많은 날들. 첫 입술의 촉촉함. 주머니에 쏙 들어오던 작은 손.
물안개가 짙어진다. '언제부터 안개가 끼었었지?'
새벽강은 늘 차갑다. 어슴프레한 도시. 그녀는 이제 건너지 못 할 강이 되어가고 있다.
"사랑해!"
가면서야 처음 그 말을 했다. 돌아서는 날갯짓. 휙 하는 바람이 입술을 막는다.남은 이의 사랑은 물 안개 속으로 가라 앉는다.
그들이 정말 사랑했을까?
金重基기자
































댓글 많은 뉴스
오발 막겠다고 '빈 총' 들고 경계근무 논란 1군단장 직무배제
[부산에도 밀리는 대구] 동성로 지나쳐도 해운대는 꼭 간다, 외국인 관광객 16배 차이
자발적 퇴사 청년도 실업급여 준다…생애 1회, 월 최대 100만원
뜨는 명물 달성공원 새벽시장 '관광 명소화' 해법은?
"부동산도 주식도 잘못했다"…국민 절반 이상, 정부 경제정책 '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