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청문회 마지막날인 25일국회 법사위는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延貞姬), 강인덕(康仁德)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 사장 등 핵심증인 4명을 함께 출석시킨 가운데 대질신문을 벌였다.
다음은 이날 대질신문의 주요내용.
◇안상수(安商守.한나라당) 의원
-정일순씨는 쿠폰을 발행한 일이 없다고 했는데.
▲연정희=손위 동서가 준 쿠폰을 사용했다.
-발행한 일이 없다고 했는데.
▲정일순=상품권이 없다는 것이다.
▲연정희=쿠폰이 아니고 상품권이었다. 분명히 상품권 두장이었다.
-최초 사직동 조사는 1월8일이 맞나.
▲배정숙=그렇다.
-언제 조사받았나.
▲이형자=나도 비슷한 시기다.
-사직동팀은 1월15일쯤 조사를 시작했다는데 거짓말인가.
▲이형자=그무렵(1월8일쯤)에는 (조사관이) 집에 왔고, 내가 (사직동) 가서 한 것은 20일이나 21일 같다.
-연정희씨가 최순영씨건이 12월까지 보류되어 있으며 그후는 구속되지 않겠느냐고 한게 맞나.
▲배정숙=그렇다.
▲연정희=그런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 한번도 배씨로부터 그쪽 얘기를 들어본적이 없다. 다만 17일(12월) 갑자기 물어서 대답했다.
◇조순형(趙舜衡.국민회의) 의원
-작년 11월7일 신라호텔 모임에서 연정희에게 낮은 울타리회에 조복희를 가입시키자고 제의했나.
▲배정숙=그렇다.
▲연정희= 그런 제의 받았다.
-그때 뭐라고 애기했나.
▲연정희= 조복희가 자리를 뜬 뒤 바로 거절했다. '(조씨의) 사돈댁이 검찰에 연루돼 있기 때문에 오해받기 쉽습니다'고 했다.
▲배정숙=연정희가 '형님, 넣지 마세요'라고 해 그 이유를 물었더니 '63의 사돈되고 형님 아시잖아요'라면서 '(최순영회장이) 외화도피하는데 둘째네가 항공화물회사인지, 무역회사인지 하는데 거기에 관련돼 있답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럴리가없을텐데…. 그런 사람이 아닌데…'라고 했더니 '아이, 형님도…특수부 검사들이 어떤 사람들인데요'라고 했다. 또 외화유치건이 있어서 '12월까지 보류한다'고 분명히 얘기했다.
◇함석재(咸錫宰.자민련) 의원
-작년 12월17일 밤 배정숙씨로부터 검찰총장 부인이 앙드레김과 페라가모 등에서 2천400만원어치 옷을 사갔다며 대납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나.
▲이형자= 2천200만원 대납요구를 받았다.
-대납을 요구한 적이 있나.
▲배정숙= 아니다.
-작년 12월19일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코트를 차에 실어주었다는데.
▲연정희= 아니다.
-그날 연정희씨를 본적이 있는가.
▲정일순= 그날 외부에 있다 늦게 가서 연씨를 보지 못했다.
-그해 12월26일 배달했나.
▲정일순= 그렇다.
◇정형근(鄭亨根.한나라당) 의원
-배씨에 대한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 24 페이지에 '정일순이 12월26일경 연정희에게 모피 반코트 보낼 것이라고 해서 보내라고 했다'고 돼있는데.
▲정일순=조서가 잘못됐다.
▲배정숙=그런일 없다.
-정일순은 대통령부인 옷을 짓는 것을 자랑한 일 있나.
▲정일순=한번도 없다.
-라스포사 홍보자료나 디자이너 약력에 '99년 영부인 미국국빈방문 의상제작, 일본 방문시 의상 제작, 영국 방문.동남아 방문시 의상 제작' 등으로 기록돼 있다.▲정일순=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를 모략하려고 낸 것 같다.
-이형자가 정일순에게 대통령부인한테 편지를 써줄테니 전해달라고 했다는 얘기를 정씨로부터 들었나.
▲배정숙=1월초 라스포사에 갔다가 들은 것 같다. 정씨는 '이형자가 내게 당신은 대통령 부인을 종종 뵈니 편지를 보내줄 수 있냐고 했다'면서 '내가 바보인가요 읽어보고 찢어버리지'라고 내게 말했다.
-서약하고 말할 수 있나.
▲배정숙=그렇다.
▲정일순=거짓말 하고 있다.
◇조찬형(趙贊衡.국민회의) 의원
-이형자가 청와대에 편지 전해달라고 부탁했나.
▲정일순=그런 사실 없다.
-이씨가 가게에 와서 20일이 최순영씨 회갑인데 사법처리될 것 같다고 했나.
▲정일순=그렇다.
▲이형자=그런 말한 적 없다.
-작년 12월18일 저녁 정일순이 이형자에게 전화했나.
▲이형자=그렇다. 연정희가 내일 오면 옷 보여주겠다 해 그러지 말라고 했다.
▲정일순=거짓말이다.
◇이규택(李揆澤.한나라당) 의원
-정일순씨가 총장부인이 오면 밍크 3벌, 외제옷을 보낼텐데 값이 상당히 나갈것이라고 전화한 적 있나.
▲이형자=정확히 했다. 하형주목사도 있었다.
▲정일순=아니다. 하 목사도 증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 안된다.
◇김학원(金學元.자민련) 의원
-검찰조사에선 호피가 배달된 2-3일뒤 연정희씨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했는데.
▲정일순=기억난다.
-언제 정일순씨에게 전화했나.
▲연정희=2~3일 뒤인지 3~4일뒤인지 잘 모르겠다.
◇박헌기(朴憲基.한나라당) 의원
-12월26일 라스포사에 갔을때 일절 (호피) 코트 이야기는 없었나.
▲연정희=그렇다.
-정말 코트이야기 없었나.
▲정일순=따님도 입을 수 있고 사모님도 입을 수 있다면서 '하세요' 그랬더니 '비싸서 못한다'고 했다. (연씨가) 잊어버린 것 같다.
▲연정희=정신이 없다. 그런것 같다. 지나가는 말로 그랬던 것 같다.
-이영기씨가 19일 오전 오후, 21일 정씨로부터 전화를 받아 '언니 설득해 돈갚게 하라' '연씨차 트렁크에 밍크 등 3벌 가득 보냈다'고 말한 것을 들었나.
▲이형자=맞다.
▲정일순=거짓말이다.
◇박찬주(朴燦柱.국민회의) 의원
-19일 라스포사에 갈때는 어떤 수단으로 갔나. 증인차량으로 갔나. 돌아갈 때 차보내라고 한 적은.
▲연정희=아니다.
- 19일에 증인의 차량을 안타고 갔다면 호피무늬 코트를 차에 실을수가 없었다고 보는데
▲연정희=그렇다.
◇황우려(黃祐呂.한나라당) 의원
-지난해 12월16일 앙드레김 의상실에 갔을때 증인 2명과 이은혜, 전옥경씨 외에 박시언씨 부인도 있었나.
▲배정숙= 모른다.
▲연정희= 없었다.
▲이형자= 그날 있었던 얘기를 저녁에 바깥분(최순영 회장)에게 했더니 '나도 들었다'고 했다. 누구한테 들었냐고 했더니 그런(박시언씨 부인이 현장에 있었다는)얘기를 했다.
◇한영애(韓英愛.국민회의) 의원
-증인이 자술서를 쓸때 고민경씨가 대필했다고 야당의원들이 주장했는데, 그게 언제인가.
▲이형자= 사직동팀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 와서 고민경과 경리부장을 불러 돈을 맡겼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고민경이 자술서를 대필했다는 것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조홍규(趙洪奎.국민회의) 의원
-작년 12월18일 배씨가 와서 대납요구를 했나.
▲이형자= 물론이다.
-이형자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적 있나.
▲연정희= 없다.
-그렇다면 왜 옷로비 사건이냐, 옷값 사건 아니냐.
▲정일순.연정희.배정숙=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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