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청문회 과정에서 이번 사건에 청와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부심해온 한나라당측은 25일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라스포사와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관계를 캐기 위해 애를 썼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이날 정씨를 상대로 한 신문에서 "증인의 남편은 언론인터뷰에서 '우리 매장에서는 이 여사를 A사모님이라고 부른다. 집사람은 이 여사와 평소 잘아는 사이로 A사모님은 청와대에 들어간 뒤에도 비서를 시켜 일주일에 세벌씩 옷을 사가신다'고 말했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정일순씨는 이에 대해 "야당시절에는 좀 오셨지만 청와대에 가신 이후 높은 분인데 어떻게 만나겠느냐"며 부인했다.
정 의원은 또 정씨에게 '최순영(崔淳永) 전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씨로부터 편지를 대통령 부인에게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따졌으나 정씨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면서 "장관과 재벌 부인들이 그렇게 거짓말을 하나"라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편 정씨는 한나라당 박헌기(朴憲基) 의원이 "이회창(李會昌) 총재 부인도 단골이냐"고 묻자 "경선 때 와서 서너벌 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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