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생님이 모자란다

최근 실시된 대규모 교원 인사로 대구.경북지역 일부 학교가 운영차질을 빚는데다 정년.명예퇴직으로 대거 발생한 결원을 기간제 교사로 대체해야 해 새학기를 맞아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일부 학교의 경우 무더기 퇴직, 전보 등에 따른 교사 부족으로 계약기간이 6개월인 기간제 교사가 담임까지 맡을 수밖에 없어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대구시 교육청의 경우 이달말 퇴직에 따른 결원을 메우기 위해 초등 199명, 중등 320명 등 500명 이상의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예정이며 경북은 초등 126명, 중등 200명을 기간제 교사로 대체할 계획이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기간제 교사는 계약기간이 짧아 신분이 불안정한데다 대부분 초임 또는 고령자들이어서 수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일부 학교는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까지 맡겨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 문경 교육청의 경우 교사충원을 위해 명예퇴직 교사들을 기간제교사를 채용했으나 아직도 교사 15명이 부족한 상태이며 상주에서는 7개 학교에 9명의 교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또 안동시는 35개 초등학교에 10명의 교사가 결원돼 10명 모두를 기간제 교사로 충원했으나 이들 중 상당수가 임시 담임을 맡아 내년 3월까지만 근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이 수업차질과 학생들의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울진군은 임시 교사 모집공고 신청자가 없어 수업결손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울릉군 태하분교는 영어교사 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수업진행이 힘든 형편이다.

태하.천부초등, 우산.울릉서중 등 경북지역내 초등9개교와 중등13개교는 기간제 교장을 임용한데다 2개 학교장을 겸무한 학교도 3개교로 학교운영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안동 등 경북지역 학부모들은 "계약기간이 6개월인 기간제교사를 일선 학교에 대거 배치해 담임까지 맡길 경우 학생들의 성적저하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회1.2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