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티모르 유혈폭력 사태

유엔 투표 예정대로 강행

유엔은 26일 동티모르 유혈사태와 관련, 동티모르 독립 반대파 민병대에 대한 단속을 인도네시아에 요구하는 한편 투표는 예정대로 강행키로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동티모르의 모든 당사자들은 일체의 폭력을 중단하고 오는 30일로 예정된 투표가 평화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것을 당부했다.

안보리는 또 27일 회의를 갖고 동티모르 주둔 유엔 군사 및 치안 파견단을 배로늘려 모두 760명으로 증강하고 주둔 기한도 11월30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제임스 폴리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유엔 관리하에 실시되는 동티모르 자치투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당국이 폭력을 일삼는 단체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폴리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지지파 민병대를 언급,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들 단체에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들이 더 이상 이같은 행동을 할 수 없도록 책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문제 협상 책임자 누그로호 위스누무르티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동티모르 지역에 대한 치안을 강화하는 등 폭력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동티모르 독립 찬반투표를 4일 앞둔 이날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는 독립 반대파 민병대 수천명이 폭력사태를 유발하면서 독립 지지파와 충돌이 발생, 최소한 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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