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에서 10여km 떨어진 경주시 양북면 용동2리에서 3차례에 걸친 지반 침하가 발생했으나 관계 기관에서 원인 규명조차 제대로 못해 이 일대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이 일대가 지진 발생이 우려되는 양산단층으로 알려져 재해 대비 차원에서 신속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주시 양북면 용동2리에서는 지난 12일에 이어 24일 하루에만 두차례에 걸친 지반 균열등으로 벼논 2000평과 임야 3천평, 분묘 3기가 매몰 또는 붕괴 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마을 간이상수도 송수관이 파괴되는등 총 피해액이 1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현지를 답사한 전문가들은 이일대와 동해안 대부분 토질은 점착력이 없는데다 지층이 불안해 항상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주대학교 황성춘교수(지반공학)는 "호우에 의한 중규모 산사태로 볼 수 있으며 이일대 토질이 점착력이 없는 흙으로 안정될때까지 계속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현지를 답사한 경주시의회는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키로 의견을 제시했으나, 규명에 앞장서야할 경주시는 오히려 예산문제를 앞세워 소극적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는 그동안 학계등 전문기관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자진해서 현지 조사한 내용을 종합해 볼때, 지진 감지는 없었고 전형적인 산사태로 보고 있어 전문기관 연구 의뢰는 검토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주시 양북면 안동리에도 지난 89년11월25일 지반 침하로 이마을 김상환(67)씨 가옥 2동과 부속건물 2동에 균열이 생겨 15도 각도로 기울었었다.
이때에도 밭 1천여평이 침하돼 주민들이 결국 이주 했으나 행정당국은 침강현상에 대해 원인규명을 하지 않아 이에 대한 보고조차 없다는 것.
김의부경주시건설도시국장은 "이미 현지를 답사한 전문가들이 산사태로 중지를 모은 이상 별도로 돈을 들여 가며 전문기관에 의뢰할 필요가 있을지 검토후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朴埈賢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