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산업자금 대출 늘어

지역 예금은행의 산업자금 대출잔액이 크게 증가했으나 대부분 운전자금이었고 시설자금 대출은 미미해 경기회복세에도 불구, 지역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 다.

27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역 예금은행의 대출잔액은 15조985억원으로 9천248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천544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며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상반기(1조475억원)에 접근하는 수준이다.

한은 대구지점은 산업자금 대출증가는 한은의 총액대출한도 확대와 기업 구조조정의 진전으로 은행들이 지난해 2천560억원이나 줄였던 제조업부문 대출을 올들어 2천886억원이나 증가시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산업자금중 운전자금 대출은 지난해 상반기(4천522억원)의 2배에 가까운 8천834억원이 증가한 반면 시설자금 대출은 지난해 상반기(1천22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14억원 증가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상반기중 자금공급이 집중되는 농림수산업과 제조업에 대한 대출은 확대됐으나 주택건설경기 회복지연과 우방 등 주력 건설업체의 워크아웃 영향으로 건설업 부문 대출은 줄었다.

대출잔액의 산업별 비중은 제조업이 거의 절반(49.7%)을 차지하고 농림수산업(23.3%) 서비스업(17.7%) 건설업(9.1%)순이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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