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민 여론조사

◈옷로비 청문회 결과 불만 88%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의 옷 로비의혹 사건 국회 청문회 진행 과정 및 결과에 대해 지역 대다수 시민들이 불만을 갖고 있고 증언에 나선 4명의 여인 모두 거짓말을 했으며 이 중에서도 정일순라스포사사장의 증언이 가장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대표 조재목)가 26일 대구지역 성인 4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옷 로비 청문회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청문회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무려 88.3%에 달해 '청문회 무용론'을 실감케 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증인들이 서로 거짓증언을 하는 것 같아서'( 41.6%)란 답변이 가장 많았고, '진실에 대한 접근보다 정치적인 이해 관계인 것 같아서'(34%), '의원들 신문이 기대 이하여서'(24.2%)등의 순이었다.

시민들은 또 거짓 증언과 관련,'정일순.연정희.이형자.배정숙씨 등 증인 네명 모두'라는 응답이 37.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18.1%), 연(17.6%), 이(7.7%). 배(6%)씨 순이었다. 특히 현재 검찰에 의해 유일하게 기소돼 있는 배씨의 증언이 거짓 가능성이 가장 낮다는 평가를 보여 이 사건과 관련 검찰에 대한 불신을 방증하는 대목이 되고 있다. 이는 검찰과 사직동팀 수사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서도 그대로 연결돼 '수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진 것 같다'는 답변은 2.2%에 불과했고 73%가 '불공정 수사'라고 답했다.

또 의원들 신문을 76.9%가 '수준 이하'로 평가했으며 증인들이 신문에 응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78.5%가'불성실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청문회 개선점을 물은 결과, '거짓 증언에 대한 처벌 강화'(41.7%)를 우선 보완할 점으로 들었고 이어'특검제 전면도입'(20.1%),'청문회 자료 확보에 대한 법적 보장 필요'(16.9%), '청문회 참가 국회의원 평가'(16.4%) 등의 순으로 대안을 꼽았다.

한편 이번 청문회를 한번이라도 본 시민은 83.6%에 달했으며 특히 4자 대질신문이 이뤄진 25일이 69.1%로 높은 관심도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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