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이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비둘기가 내놓는 배설물이 건물과 시설물을 더럽히고 있는데다 환자에게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서는 잦은 비로 건물 틈에 끼여 죽은 비둘기와 알, 그리고 수년동안 쌓인 배설물이 썩으면서 악취마저 풍겨나 사무실마다 환풍기와 에어컨을 가동하는 등 악취 처리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병원내에 비둘기가 많이 날아오고 있는 것은 병원 본관건물 지붕 밑에 알을 품을 수 있는 틈새가 많은데다 환자들이 친근감을 느껴 모이를 주는 등 좋은 서식 환경이 조성된 때문이다.
이처럼 비둘기떼가 극성을 부리자 병원측은 환자들을 상대로 "모이를 주지 말도록" 홍보를 벌이는 한편 비둘기를 멀리 쫓아내기 위해 서식처인 건물 틈새를 틀어막는 등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제는 비둘기 배설물에 병을 옮길 수 있는 세균이 있다는 것. 이 병원 이종명(알레르기 내과) 교수는 "비둘기 배설물에는 환자나 어린이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크립트크코스 등 1~2종의 병을 퍼뜨리는 곰팡이가 있을 수 있다"며 환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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