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프로 5년차'가 달성한 한 시즌 50홈런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일본은 프로출범후 5명의 타자가 여덟차례 50홈런 고지에 올랐을 뿐 86년 이후에는 맥이 끊겼다. 미국은 40여년 만인 1920년(베이브 루스 54개)에야 5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이승엽의 쾌거는 출범 18년인 한국프로야구의 고속성장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
또 왕정치나, 베이브 루스, 마크 맥과이어 등이 20대후반이나 30대에 이르러 시즌 홈런신기록을 이뤘지만 이승엽은 불과 23세의 나이로 50고지를 넘었다는 점에서 경이적이다.
일본은 한 시즌이 135~140게임으로 132경기인 우리와 비슷해 시즌 최다홈런 비교가 용이하다. 6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에서도 불과 5명만이 50홈런을 달성했다〈표 참조〉. 왕정치가 세번, 오치아이가 두번이나 50홈런을 넘었고 용병 바스가 54개를 한번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의 최다기록 55개는 왕정치가 압축배트를 사용하고 심판들이 그를 위해 극도로 좁은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한데다 대구구장보다 펜스거리가 짧은 고라쿠엔구장을 홈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이승엽의 홈런보다 순도가 떨어진다.
120년 역사의 미 메이저리그도 17명만이 50홈런 고지에 올랐을 뿐이다. 미국은 우리보다 한 시즌에 30여게임이나 많은 162게임을 치르고 투수들이 철저하게 정면승부를 거는데도 50홈런을 넘은 선수는 이 정도에 불과하다. 이승엽의 50홈런은 국내야구가 세계무대에 명함을 내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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