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젠 56개다'
이승엽이 122경기만에 힘겨웠던 50홈런 고지에 오르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아시아신기록 55개(일본 왕정치, 64년)도 눈앞에 다가왔다.
이승엽이 앞으로 치를 경기는 10게임. 경기당 0.41개의 홈런을 기록한 그가 추가할 수 있는 홈런은 수치상으로는 4개다.
그렇지만 몰아치기가 능한 이승엽이 1, 2개의 홈런을 더 추가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지난 5월19일에는 연타석홈런 포함, 1게임에 3개의 홈런을 쳤고 6월20일부터 24일까지 6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또 8월2일부터 8일까지 6게임연속 아치를 그리기도 했다.
이같은 그의 집중력은 왕정치의 기록을 지난날의 신화로 묻게 만들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이승엽은 몇 개의 홈런을 더 칠 것 같으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침묵으로 답했다. 그가 더 이상의 욕심과 자신감이 없다면 분명한 답변을 했을 터. 내심 아시아신기록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승엽은 컨디션도 최고조인데다 혹독한 시련을 겪으며 속으로 다져온 에너지가 아직도 넘쳐 보인다.
팬들도 막 피어나기 시작한 젊은 사자의 폭발적인 홈런포가 '일본의 전설'을 넘길 것으로 고대하고 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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