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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 대구시민회관-악극 '가거라 삼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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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품 쓰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극작가 차범석씨(문예진흥원장)는 최근의 '날림 악극'을 개탄하면서 "제대로 된 악극을 한 편 선보이겠다"고 했었다. 관객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감상(感傷)적 악극이 아닌 민족의 대서사시 같은 악극. 그 작품이 바로 '가거라 삼팔선'(연출 한진섭)이다.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만득과 천득 형제를 주인공으로 6·25의 비극을 밀도있게 그려낸 작품. 6·25가 터지자 만득은 두살난 아들 창훈을 남기고 출정한다. 그러나 인민군의 포로가 돼 천신만고 끝에 중국을 거쳐 귀국하지만 오히려 간첩으로 오인받는다. 1982년 여의도 광장. 포장마차에서 술에 취해 있던 만득은 TV에서 아버지와 남편을 찾는 한 모자를 보게 된다. 꿈에도 그리던 아내와 아들 창훈.

'가거라 삼팔선'의 볼거리중 하나는 악극 배우로 변신한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 밤무대 가수로 창훈을 키우는 어머니 정실역을 맡았다. '봄날은 간다''잃어버린 30년''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가거라 삼팔선'등 주옥같은 노래로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만득역에 연기파 배우 김갑수가, 어머니역에는 가수 윤복희가 열연한다. 10일 오후 4시, 7시30분, 11일 오후 3시, 6시30분. 문의 053)426-5616(분도예술).

金重基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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