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은 지난 해 10월 LPGA투어 최종 테스트를 통과, 올 1월 헬스사우스이너규럴대회를 시작으로 투어생활을 시작했으나 출전상금으로 생활을 해야 하는 악조건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인 2월에는 3개 대회 연속 컷오프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미현이 이같은 상황에서도 강한 의지로 무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 최고의 선수'라는 자존심과 1년 먼저 LPGA투어에 진출, 성공한 박세리와의 라이벌 의식도 자리하고 있었다.
강한 의지로 버틴 김미현은 한별텔레콤과의 스폰서계약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으면서 수 차례 '톱10'을 달성, 우승 기대를 높였다.
이미 자신의 신체에 맞는 스윙을 터득, 기술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김미현이 심리적으로도 여유를 갖게 되고 계속된 대회 참가와 '톱10' 달성으로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정상에 설 준비를 마쳤다.
이같은 준비의 결과가 바로 99스테이트 팜레일클래식 우승이었다.
김미현의 우승은 한국 여자프로골프에 새로운 획을 긋는 커다란 사건으로 기록되게 됐다.
이미 지난 해 LPGA투어에 돌풍을 일으킨 박세리와 전미 아마추어 톱랭커 출신의 박지은, 재미교포 펄 신으로 인해 인정받은 한국 여자골프의 성가가 더 높아지게 된 것이다.
박세리(98년)에 이어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LPGA투어의 신인왕에 오르게 됐고 내년 박지은이 투어에 가세, 신인왕을 차지할 경우 세계 여자프로골프계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비중은 절대 무시할 수 없게 된다.
이같은 여자선수들의 잇따른 쾌거가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처럼 움츠렸던 남자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돼 남자선수들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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