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MIT 장학생 입학 꼴찌 대반란

국내 과학고에서 하위권을 맴돌던 학생이 미 MIT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성과학고 3학년 5반 이건호(李建澔.18.서울 서초구 반포2동)군이 주인공.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졸업전에 미국 대학에 들어간 경우는 드문 일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 학력평가시험인 SAT시험을 준비, 물리와 수학Ⅰ.Ⅱ에서 800점 만점을, 토플시험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670점을 받은 성적이 이 대학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이군의 고교 성적은 세계사와 국사, 국민윤리 등 이른바 암기과목에서 양.가를 수두룩하게 받아 한성과학고 3학년 학생 67명중 60등 안팎에 머무는 등 형편없는 수준.

특수목적고 학생들에게 적용되던 비교내신제가 지난해부터 폐지됨에 따라 대학입시에서 내신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국내 상위권 대학 진학은 꿈도 꿀수 없는 형편없는 성적이다.

이는 이군이 자신의 진로를 국내 대학이 아닌 외국대학으로 바꾸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랩댄스를 잘 추는 등 자유분방한 성격의 이군은 서울대 경영대 이창우 교수의 장남으로 지난 81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지난 87년 아버지를 따라 귀국한뒤 반포초등학교 5학년에 편입학한 이군은 우리말과 글에 서툴러 수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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