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삶의 무게 담긴 '벽속의 숨은 그림'찾기

◈김지원 다섯번째 개인전'단절'의 상징 '벽'. 이 벽의 풍경을 통해 우리들의 삶 속에서 강요받는 반복과 단절을 형상화하는 서양화가 김지원씨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오는 11월7일까지 경주 아트선재미술관(0561-745-7075)에서 열리고 있다.

'비슷한 벽, 똑같은 벽'이라는 주제에서 읽을 수 있듯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은 대부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벽을 지극히 무뚝뚝한 시선으로 캔버스에 담아냈다.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느끼게하는 서정적 풍경이라기보다 관객이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작품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내는 '사회적 풍경화'를 선보이겠다는 작가의 의도 때문이다.

유화 물감에 쇠를 녹슬지 않게 하는 광명단이라는 재료를 섞어 그림의 물리적 무게를 보다 무겁게 만든 것이 작품에 침울함, 철학적 깊이를 더해준다.

인하대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조형미술대를 졸업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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