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야구선수권 예선리그 분석-일본·대만 "만만찮네"

日 기동력·수비안정 대만 투수진·타자 힘좋아 예측불허 3파전 예고

제20회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결승리그에서 한국과 시드니올림픽 본선 티켓을 다툴 일본과 대만이 예상밖의 강팀으로 드러났다.

13일 열린 예선리그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은 대만을 9대1로 크게 이겼으나 두 팀은 점수차와 관계없이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콜드게임패했던 것과는 딴판으로 강력한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특히 프로타자 5명이 가세한 일본은 짜임새있는 팀 타격과 기동력,안정된 수비가 돋보였다.

발빠른 이데를 1번, 백전노장 노무라와 하츠시바, 후루타, 마쓰나가를 3번에서 6번으로 기용한 일본 대표팀은 노련한 프로타자들이 공격의 선봉장이 됐다.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 포수 후루타의 투수리드도 일품이었다.

김성근 전 쌍방울 감독은 "후루타의 노련한 투수리드는 듣던 그대로다. 마쓰자카와 가와고에,고이케 등 프로투수들이 출전하는 결승리그는 한국과 승부를 예측할수 없는 접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은 결승리그에 대비해 4번타자 첸진펑과 주력투수들을 대부분 뺐으나 투수와 타자 모두 힘이 좋았다.

선발투수 쉬밍치엔은 시속 145㎞의 빠른 볼로 3이닝동안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결승리그에 대비해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만은 쉬밍치엔 뿐 아니라 최고속 155㎞의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는 고교생 투수 차오친후이는 히든카드로 숨겨둔 상태고 일본프로야구 출신의 백전노장 궈위안치도 불펜에서 대기해 결승리그에선 공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타자들은 4안타에 그쳤지만 일본과 달리 풀스윙으로 장타를 노려 이들이 압축배트를 들고 나올 경우 홈런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이승엽과 정민태 등 국내프로야구 올스타 19명이 출전한 한국은 방콕아시안게임 대표팀보다 전력이 크게 강화됐지만 일본과 대만의 전력 역시 달려져 올림픽 본선티켓 2장이 걸려 있는 결승리그는 3파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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