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에 각종 축제성 가을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일선 자치단체들이 행사 비용 상당수를 지역기업들에게 떠넘겨 업체들이 '축제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로 시승격 50주년을 맞은 포항시의 경우 10억원 가량의 예산을 편성해 20여개 이벤트성 행사를 열고 있으나 이들 행사를 소화해내는데 필요한 실제 경비는 당초 예산규모의 2~3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와 함께 행사를 주최하는 각종 기관 단체들은 앞다퉈 지역기업들에게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포항시로부터 5천만원을 지원받는 모단체는 1억원이 넘는 부족경비 확보를 위해 공단업체 방문에 나서 해당 기업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
이런 사정은 기념행사를 주최하는 나머지 기관 단체들도 비슷해 일부 업체들은 10통 가까운 협찬요청 공문서를 들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표사주기나 후원금 마련에 시달리고 있는 모업체 관계자는 "예산범위내에서 행사를 하든지 돈이 없으면 행사를 하지 말아야 되는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기업체 관계자들은 이와함께 "행사주관에 자치단체 이름이 적혀 있고 주최측 역시 영향력을 무시할수 없는 단체여서 지원을 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알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성의표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사를 주최하는 모단체 관계자는 "기업들의 어려운 사정은 알고 있지만 이미 예정된 행사는 무사히 마쳐야 할것 아니냐"는 입장이고, 포항시 관계자는 "업체들의 불만이 이렇게 클 줄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서도 행사강행 방침은 변함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같은 현상은 지역특산품 축제, 시.군민의 날, 체육대회등을 열 예정인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마찬가지인데다 벌써부터 내년 밀레니엄 축제를 기획하고 있는 기관단체도 많아 협찬금과 관련, 기업체들이 겪는 고통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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