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 야구 선수권-한국 시드니 올림픽 티켓

한국이 천신만고끝에 시드니올림픽 본선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제20회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겸 2000년시드니올림픽 지역예선전 결승리그 2차전에서 연장 11회말 박재홍이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난적 타이완을 5대4로 물리쳤다.

결승리그 2연승으로 일본과 함께 시드니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서게 됐다.

지난 대회 우승팀 한국은 17일 오후 6시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벌여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박재홍은 4대4로 맞서던 연장 11회말 2사후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이병규와 유지현을 1,2루에 두고 타이완의 3번째 투수 쉬밍치엔의 3구째를 받아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3시간 45분의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

10회부터 3번째 투수로 나선 진필중은 2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로 깔끔하게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에이스 정민태를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1회 무사 만루의 찬스를 후속타 불발로 날렸으나 2회 김동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3회에는 박재홍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2대0으로 앞섰다.

그러나 4회초 선발 정민태가 갑자기 흔들려 3안타와 볼넷 1개로 2점을 뺏겨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6회초 이승엽이 좌월1점홈런을 터뜨려 다시 앞섰고 김동수가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태 4대2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8회 임창용을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으나 임이 2루타와 볼넷으로 1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압축배트를 들고 나온 타이완의 4번 첸친펑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4대4, 2번째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승부는 연장 11회말 2사 뒤에 한국쪽으로 기울었다.

번번이 득점기회를 놓쳤던 한국은 2사 뒤 이병규가 좌전안타, 유지현이 볼넷을 골라 1,2루의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이날 한개의 안타도 쳐내지 못한 박재홍이 노리고 밀어친 타구는 방망이가 부러지며 빗맞았으나 2루수 키를 살짝 넘겨 떨어졌고 서둘던 타이완 외야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2루주자 이병규가 홈을 밟아 승부를 끝냈다.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로 무릎을 꿇은 타이완은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일본은 예상밖의 고전을 겪다 중국을 3대0으로 눌러 역시 2연승으로 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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