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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가입자 유선전화 추월

이동전화가 도입 11년5개월만에 가입자수에서 유선전화를 앞질렀다. 15일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2천103만4천명으로 유선전화 2천78만2천명을 추월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동전화 5개사별 가입자수는 △SK텔레콤(011) 869만7천명 △한국통신프리텔(016) 395만2천명 △신세기통신(017) 301만1천명 △LG텔레콤(019) 289만5천명 △한솔PCS(018) 247만9천명 순. 유선전화 가입자수는 △한국통신 2천71만6천명 △하나로통신 6만6천명으로 전체 가입자수(2천78만2천명)가 8월말(2천98만1천명)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88년 4월 본격 보급된 현재의 이동전화는 90년 가입자가 8만명으로 늘기 시작, 95년말 164만1천명으로 급증했다. 또 제2 이동전화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이 영업을 개시한 96년엔 318만명으로 시장규모가 팽창했다. 이후 97년 10월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 등 PCS 3사가 시장에 뛰어들며 이동전화 대중화가 시작됐다. 지난해말 가입자수는 1천398만2천명으로 전년대비 2배 증가했으며, 지난 3월말 1천707만명으로 치솟았다.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는 미국(6천954만1천명), 일본(4천394만4천명), 중국(3천56만5천명), 이탈리아(2천368만4천명)에 이어 세계 5위다. 보급률을 보면 핀란드(61.8%), 노르웨이(54.8%), 스웨덴(51.9%), 홍콩(47.0%), 아이슬랜드(46.39%)에 이어 세계 6위다.

한편 1902년 국내 첫 유선전화가 선보인지 97년만에 통신시장 주역을 이동전화에 넘겨준 유선전화는 음성전화 시장이 위축되고, 국제전화시장의 요금파괴가 가속화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인터넷 인구가 5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고 인터넷, PC통신 시장은 유선이 무선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유선시장은 데이터통신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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