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려들도 노후걱정

조계종 승려들의 절반 가까이가 노후 대비책을 세우고 있으며 승려 전용병원 건립을 가장 시급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불교 조계종 복지재단(이사장 고산)이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승려 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승가복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3.7%가 노후 및 위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가입 항목별로 보면 노후연금 17.7%, 사보험 30.5%, 국민연금 19.5%(복수응답)로 조사됐고, 비구니의 가입률이 평균보다 10% 가량 높아 비구니의 노후 불안감이 비구보다 훨씬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승려 복지를 위해 종단이 꼭 해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1.2%가 전용병원 건립을 들었으며, 노후복지원(26.8%), 의료보장(17.5%), 노후연금(14.5%), 학자금 융자(10%) 등이 뒤를 이었다.

비구들이 노후복지원을 우선적으로 꼽은 데 비해 비구니들은 전용병원을 선호했는데, 이는 비구니들이 일반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데 더 큰 불편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후 거취에 대해서는 53.1%가 일반 사찰이라고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 신도들의 출입이 제한된 토굴·암자(16.5%), 노후복지원(12.5%), 재적 교구본사(11.6%), 대중과 함께 생활(6.3%) 등의 순이었다.

노후복지원을 설립할 경우 종단 차원에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73.7%로 압도적이었으며, 비구와 비구니를 분리운영해야 한다는 견해가 64.6%로 통합운영안 보다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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