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절반 정도, 학생.학부모의 30% 이상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 대해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이상의 의미는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 상호간의 심각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이런 사실은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학실련)가 전국의 초중고 교사 1천500명과 중고교 학생.학부모 각 1천명씩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 17일 발표한 '학교공동체 문제상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교사와 학생 상호간의 신뢰수준을 묻는 질문에서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라는 응답이 교사의 49.6%, 학생의 32.5%, 학부모의 35.4%로 가장 많았고 '불신과 대립의 관계'라는 대답도 교사가 12.1%, 학생 6.4%, 학부모 6.1%나 됐다.
교사.학생.학부모간의 불신의 원인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55.6%가 '교육개혁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한 반면 학생(34.9%)과 학부모(38.3%)들은 '일부교사의 자질 문제와 자기개발 노력 부족' 때문이라고 응답, 대조를 이뤘다.
또 교사가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학생의 71.6%, 학부모들의 56.3%이 '그저 그렇다', '그렇지 않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이 지극히 비판적임이 드러났다.
교사에 대한 사회적 예우나 존경수준에 대해서는 교사(98.8%), 학생(84.5%), 학부모(91.7%)의 대부분이 '낮거나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다.
더욱이 교사의 존경도가 낮은 원인에 대해 교사들은 '정부의 교원경시 및 사기저하 정책'(64.1%)을, 학생들은 '교원의 학생지도상의 문제'(35.7%)를, 학부모들은 '촌지 및 학교부조리'(34.7%)를 각각 가장 많이 지적, 인식차가 뚜렷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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