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1살 한인청년 야후 부사장 승진

세계 굴지의 인터넷 기업인 '야후'(Yahoo) 본사 부사장에 재미교포 손현석(31.미국명 헨리 손)씨가 15일 공식 취임했다.

손 부사장은 북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소재 야후 본사에서 창업주인 데이비드 파일로와 제리 양 다음의 최고위 경영자로서 1천여명의 본사 직원을 포함, 전세계 1천700명의 야후 직원을 관리하고 각종 사업을 기획 및 추진하게 된다.

손씨는 해외에서는 가장 큰 웹사이트인 '야후 저팬'(Yahoo Japan)을 처음 만들어 성공시켰을 뿐만 아니라 '야후 메일'(Yahoo Mail) 등의 사이트 성장에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돼 얼마전 내부적으로 부사장 승진이 확정됐다.

손씨는 앞으로 △마이 야후(My Yahoo) 등과 같은 회원등록 사이트를 맡고 있는 직원들을 관리하고 △인터넷 이용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서비스나 사이트를 찾는 디렉트 마케팅 전체를 관할하며 △웹페이지, 그래픽 등을 디자인하는 그래픽 아티스트 그룹 등을 관장하게 된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컴퓨터를 시작한 손씨는 부사장 승진에 대해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면서 "회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3세때 미국 시카고로 이민, 로스앤젤레스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버클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버클리 시스템사 등 실리콘밸리 컴퓨터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야후사는 손씨가 지난 96년3월 입사할 당시 직원이 30여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야후사 주식이 420억달러에 달할 만큼 세계 대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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