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상노리 일대에서 전래돼 온 민속놀이 '지경다지기'(연출 이해규)가 17일 폐막된 제4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인 종합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올해부터 대회 명칭이 '경연대회'에서 '축제'로 바뀌고 내년부터는 참가팀들의 순위를 매기는 시상식이 없어질 예정이어서 '지경다지기'는 사실상 마지막 최우수상으로 기록돼 기쁨을 더했다.
'지경다지기'는 지경석이나 지경목으로 집 지을 자리를 다지는 공동 노동행위를 일컫는 말로, 지신에 대한 숭배와 부락민들의 일체감을 높이기 위한 공동체적 놀이 행위이기도 했다. 강원도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원형 재현에 충실했고, 시종 흥미진진한 연출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참가인원 80명 전원을 상노리 현지 주민들로만 구성, 공동체 놀이라는 취지에 부합한데다 상노리가 올여름 수해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임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민속예술축제보다 하루 앞서 지난 14일 열린 제6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는 부산 전자공고의 '동래 지신밟기'와 서울 국악예고의 '남사당 풍물놀이'가 대상의 영예을 안았다.
한편 이번 민속예술축제에 경북대표로 출전한 '안동 한두실 상여소리'는 새로운 소재를 발굴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장려상을 수상했으나 연습부족과 연출력의 한계를 드러냈고, 대구시는 심사위원들로부터 해마다 '날뫼북춤'·'비산농악' 등 비슷한 종목으로 참가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지목받아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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