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툇마루-반가운 선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외출해서 돌아와보니 과일 한 상자가 있었다. 쪽지에 쓰인 이름은 한참 잊고 있었던 옛 직장 후배.

7, 8년 전 이런저런 이유로 직장을 그만 둔 그는 자그만 식당을 차렸는데 첨단기기를 만지던 사람이 생판 낯선 일에 뛰어들었으니 그 어려움이 어떠했겠는가. 안스러운 생각에 말 부조나 했을 뿐, 도움 한 번 주지 못했다. 게다가 일이 손에 익을 만하니 또 IMF. 연전에 식당을 옮겼다는 연락이 왔었으나 바쁘다는 핑계로 안부 한번 못하고, 찾아가 보지도 못했다.

반가움에 바로 전화를 했더니 그동안 인사도 변변히 못해 죄송하다며 "이제 국수정도는 먹을 만 해서, 추석 명절도 있고 겸사겸사"찾아왔었더란다. 그 동안 마음 써준게 너무 고마웠다면서…물론 농담이겠지만 "국수 정도는 먹을 만 해서"라는 말이 귓가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번 추석은 그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과일이 있어 한층 풍성하겠다. 비가 와서 한가위 보름달 보기가 어려울 것이라지만 사람 좋고 부지런한 그들 내외가 복되게 살아가기를 빌 참이다.

이충희.언론인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차기 국무총리 인선을 놓고 막판 검토를 진행 중이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
홈플러스가 지난달 영업을 잠정 중단한 37개 지점을 폐점하기로 결정하며 일부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진행할 예정이고, 이로 인해 3,500여...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의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해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못하거나 장시간 대...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