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홈런 신기록 경신 이승엽 '준비는 끝났다"

홈런왕 이승엽(삼성)이 프로야구 정규리그 마지막주(9월29일~10월6일)에 한시즌 최다홈런 아시아기록(55개) 경신에 나선다.

지난 19일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53호 홈런을 친 이승엽은 30일 해태전(광주)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 한화전(대구), 3일 롯데전(사직), 5일 한화전(대전) 등 4경기를 남겨뒀다.

게임당 0.41개꼴로 홈런을 뽑아낸 이승엽은 산술적으로 남은 경기에서 1, 2개정도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어 지난 64년 왕전즈(王貞治)가 세운 아시아기록 경신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54호 홈런만 일찍 뽑아내면 특유의 몰아치기로 2개의 홈런을 보태기는 어렵지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석 연휴기간 경기가 없어 충분히 휴식을 가졌기 때문에 약점인 체력을 비축한점도 아시아 신기록 막판 도전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결국 연휴 이후 첫 경기인 해태와의 경기나 늦어도 한화와의 대구경기에서 홈런포를 재가동하면 아시아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승엽은 홈구장인 대구에서 자신의 홈런중 절반이 훨씬 넘는 32개를 터뜨려 2일 한화전이 신기록 달성 여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해태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리그 선두를 놓고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어 집중적인 견제로 홈런을 뽑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추석 연휴가 체력 비축의 좋은 기회는 됐지만 타격감각을 유지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신기록 달성의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또 19승을 올린 현대의 정민태는 97년 쌍방울에서 20승을 얻었던 삼성의 김현욱 이후 2년만에 20승 고지 정복을 노리고 있다.

한편 드림리그 3위인 현대(승률 0.529)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와일드카드를 얻기 위해 매직리그 2위인 한화(0.541)와 마지막 승률 싸움을 벌인다.

◇삼성 잔여 경기

△9월30일 해태-삼성(광주)

△10월2일 삼성-한화(대구)

△10월3일 롯데-삼성(사직)

△10월5일 한화-삼성(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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