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물쇠 채워진 옥상 화재 대피때 더 위험

얼마전 아파트 1층에서 불이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알고보니 불난게 아니라 실내에 연막 소독제를 터트리고 외출했는데 그걸 화재연기로 오인해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그때 1층서 불이났다는 연락을 받고 안전한 5층 옥상으로 아이를 안고 뛰어갔더니 벌써 아래위층 아줌마들이 와있었는데 문제는 옥상 출입문을 큼직한 자물쇠로 잠가놔 버려 옥상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누군가 핸드폰으로 119에 전화도 하고 경비실에 출입문을 열라고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다.

경비실에선 근처 불량배와 노숙자들이 가끔 올라와 술먹고 자서 그걸 막으려고 잠갔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옥상 출입문을 잠궈놨을 것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옥상 출입문은 비상구와 똑같다. 비상구는 24시간 개방돼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아파트 옥상은 항시 열려있어야 되고 누구나 드나들 수 있어야 된다.

배나현(대구시 서구 상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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