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계절마다 쏟아져 나오는 문예지와 월간문예지를 합하면 모두 16종. 독자 입장에서는 전부 다 사 볼 수도 없고, 서점에 서서 다 읽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읽고 싶은 소설을 손쉽게 골라 읽는 방도는 없을까. 각 문예지 지난호에 발표됐던 작품 중 독자에게 권할만한 소설을 선정, 묶어낸 소설집이 출간돼 그나마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독서열을 달래준다.
도서출판 청어와 삐삐가 펴낸 '열린문'은 이 계절에 좋은 소설을 골라 엮은 책이다. 문학평론가 하응백 · 우찬제 · 김미현씨가 선정한 중 · 단편소설 6편이 담겨 있다. 권현숙씨의 표제작 '열린문'('세계의 문학' 발표작)을 비롯 백민석씨의 '그것이 여기 몇 권이나 있다'(문학동네), 조경란씨의 '아주 뜨거운 차 한잔'(한국문학), 최성각씨의 '강을 위한 미사'('작가'), 한창훈씨의 '그대, 저문 바닷가에서 우는'(문예중앙), 한강씨의 '아기 부처'(문학과 사회) 등. 각 작품마다 평론가들의 해설도 붙어 있다.
여기다 덤으로 '다시 읽고 싶은 소설'도 3편이나 실었다. 90년대 두드러진 창작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우씨의 '야유'와 하창수씨의 '청산유감', 김형경씨의 '단종은 키가 작다'는 좋은 소설임에도 그동안 묻혀 있던 작품으로 다시 독자앞에 내놓고 재조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판사측은 앞으로 계절별로 '이 계절에 좋은 소설'과 '다시 읽고 싶은 소설'을 묶어 차례로 펴낼 계획이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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