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형 할인점 다 싼게 아니다

일부 미끼상품만 싼값 공급 양주한병 20%이상 가격 차

대형 할인점이라도 무조건 싼 것은 아니다.

'뛰는 소비자 위에 나는 유통업자'들이 버티고 선 요즘, 소비자들도 대형점별 물건 값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으면 유통업자들의 얄팍한 상술에 속기 십상.

몇몇 대형점들이 아주 싼 값의 일부 미끼 상품을 던져 두고, 다른 품목에서는 타 점포보다 비싼 값을 버젓이 달아놓는 일이 잦아 '그저 쌀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금물.

지난 1일 "대형 할인점이라고 해서 믿고 샀더니 양주값이 일반 동네 마트 보다 비싸더라"는 전화 고발을 접수한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지부(지부장 이영옥)는 소비자 모니터 박광우(50)씨와 이유정씨를 통해 대형점 6군데를 다니며 가격 조사를 실시했다.

똑같은 양주(시바스 리갈 350㎖) 한병에 싼 곳과 비싼 곳의 가격차는 무려 20%이상 차이가 나도록 들쑥 날쑥했다. 시바스 리갈 350㎖의 값은 동아쇼핑이 2만800원, 대백프라자·대백마트(선 스포츠 프라자 옆) 2만3천400원, 홈플러스 2만3천900원, 까르푸 2만5천원으로 한병당 무려 4천200원이나 차이가 났다.

이에 반해 경주 법주(700㎖)의 값은 대백마트가 6천500원, 동아쇼핑 6천580원, 홈플러스 6천590원, 까르푸 7천100원, 대백프라자 7천400원이었다.

주부들이 많이 쓰는 식용유(대두유, 1.8ℓ)도 한병당 3천원 내외의 10% 이상인 320원이나 가격차를 보였다.

주부 모니터 박광우씨는 "대형 할인점이라고 무조건 다 싼게 아니다"면서 "가격에 대한 점포별 정확한 정보를 알아본 뒤에 구매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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