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직 처분은 위법이지만 복직은 허가할 수 없다'는 희귀한 판결이 나와 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정치검사와 검찰수뇌부를 비난하는 성명을 낸 후 면직당했던 심재륜(沈在淪)전 대구고검장은 "일부 명예회복이 됐기 때문에 일단 만족하지만 시비를 끝까지 가리겠다"고 밝혔다. 그의 모습은 매우 진솔하고 당당하게 보였다.
김태정(金泰政)씨가 검찰총장직을 물러나면서 검찰수뇌부의 비판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강변하는 모습은 매우 치졸해 보였지만 법무장관으로 다시 발탁됐다. 그러나 총장이나 장관보다 지체가 더 높게 설쳐대던 부인 연정희씨의 옷 로비 사건으로 중도하차하고 말았지만…. 이후 국회 청문회에 나와 진실을 피해 답변하는 김씨의 뻔뻔스런 모습에서 국민들은 실망과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국민의 정부라고 외쳐대는 DJ정권의 용인술(用人術)이 이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나 씁쓸했다. 마땅한 보직이 없어 복직시킬 수 없다고 하지 말고 심전고검장을 차라리 법무장관으로 발탁하면 어떨까.
鄭東浩.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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