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쟁이 품바'(최인석 작, 강영걸 연출)는 민초들의 삶을 질퍽하게 다룬 '품바'에서 자가분열한 연극이다.
방득이는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다. 돈도 없고, 배운 것도 없고, 더더구나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방득이. 계속해 딱지만 맞고 취직도 못하고 이것 저것 허드렛일을 하기 시작한다. 지갑팔기, 자갈치기, 빈병줍기, 꽁초줍기, 넝마훑기…. 딸만 아홉 낳은 방득이 아내는 자식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와 빈대떡 장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훼방꾼들이 많아 그것도 쉽지 않다. 딸 폭폭이 마저 병이 난다.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보지만 거절 당하고 폭폭이는 방득이 등에서 숨을 거둔다. 폭폭이를 묻고 집에 오는 날 철거반에 의해 집은 부서지고, 반항하던 방득이는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되는데….
'욕쟁이 품바'는 거드름 피우는 높은 사람, 고리대금업자, 딸의 치료를 거부하는 의사, 딸의 전학을 거부하는 교장 등에 분노하며 내 뱉는 욕설같은 연극. 극 전체에 깔려 있는 걸쭉한 욕지거리가 웃음과 해학, 그리고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코믹 풍자극이다. 이태훈 이혜연 출연.
서울 마로니에극장에서 3개월간의 장기공연을 끝내고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대백예술극장에서 오후 4시, 7시 하루 2회 공연한다. '욕쟁이 품바'는 대구 공연을 마치고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센다이 국제연극제에 초청돼 참가하며 11월부터는 미국 순회공연도 계획중이다. 입장료 1만2천원. 문의 053)256-2228.
金重基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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