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구 동촌유원지 일대에서 400여명의 노인과 자원봉사자,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99동촌놀이문화 사랑 행복 한마당 잔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동촌종합사회복지관이 매년 이맘때쯤 열리던 경로찬치를 좀더 발전적인 형태로 기획한 이번 행사는 '앉아서 대접받는 노인'이 아니라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직접 선보이는 창조적인 노인상'을 구현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동촌노인학교 학생 150여명은 이날 행사를 위해 한달전부터 어릴적 추억을 되살리며 '전통복주머니' '가방' '짚신(일반 짚신, 소짚신, 슬리퍼형 짚신)' '연' 등을 만들어 200여점을 전시했다. 젊은이들을 위해 행사당일 짚신만드는 방법을 시연하기도 했다.
또 노인학교 풍물반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뽐내며 행사에 참가한 동료 노인들 뿐만아니라 시민들에게 까지 흥겨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물론 소외받는 노인들에 대한 배려도 빠지지 않았다. 무의탁 노인 50여명을 초청, 지역노인들과 함께 풍성한 식사를 대접했다.
2부 '행복한마당 잔치'에서는 9, 10월 생신을 맞은 노인들에게 '생신잔치'를 열어드린 것을 비롯, '어르신 노래 및 장기자랑' '민요·가요 축하공연(한국연예협회 대구지회 협찬) 등이 이어졌다.
박우관(56) 동촌종합사회복지관장은 "일하는 노인, 참여하는 노인, 우리문화 전수자로서의 노인상을 만들기 위해 내년부터 3개월 단위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뭔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야 말로 노인들이 소외감을 극복하고 삶의 의욕을 북돋울수 있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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