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졸깃.담백 지례 흑돼지 맛보세요

김천시는 시승격 50주년기념 행사의 하나로 14일 지례면에서'지례돼지 시식회'와'옛날 지례장터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70년대까지 지례면은 지례5개면으로 통용될 정도로 김천시 5개면의 중심면으로 5일마다 큰 장이 형성되었던 곳.

특히 지례 소시장은 전국상인들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루었으나 지난 70년이후부터 교통발달로 점차 퇴색되어 현재는 겨우 명맥만 유지해 오고있다.

또 일명'지례흑돼지', '똥돼지'로 불리는 지례돼지는 순흑색으로 체구와 얼굴이 긴 편이고 체중은 130근정도로 적으며 육질은 비계가 적고 졸깃졸깃하며 담백하고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어 전국적으로 이름나 있었으나 지난60년대에 혈통보존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전 지례신협 이사장 문재원(53)씨가 지난 93년부터 3년간에 걸쳐 멧돼지와 제주도, 경남 함안, 전남 완도 등 4종의 재래종돼지 교미사업을 반복 진행해 과거 지례돼지의 맛을 70%선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지례돼지 재현 성공으로 요즘 지례면에는 지례돼지를 찾는 미식가들이 줄을 잇고 있어 식육식당이 종전 3개에서 13개로 늘었으며 10명의 축산농민으로 작목반이 구성되어 현재 1천500여두의 지례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지례면사무소는 예산 3천300만원을 들여 이날 지례돼지 33두를 도축, 지례면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무료제공하며 구미 한국전자 농악단과 국악인, 품바(각설이), 동동구루모 장수, 엿장수 등을 초청 과거 재래시장 풍경을 재현한다.

김천.姜錫玉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