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주세율 인상 안동소주 업계 '비틀'

전통 민속주 안동소주 업계가 소주세율 인상을 앞두고 휘청거리고 있다.

내년초 예정된 소주세율이 현재 거론되고 있는 80%선으로 인상될 경우 받게될 충격이 희석식 소주업계 보다 더욱 클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 품목인 위스키와 가격경쟁에서 밀려 수요감소에 따른 도산등이 우려되고 있다.

전통민속주(증류주) 안동소주의 현행 세율은 50%. 800ml 1병당 출고가격이 2만원으로 세율이 30% 인상되면 교육세를 포함, 2만4천원대로 인상 된다.

반면 위스키 세율은 100%에서 20%가량 인하돼 경쟁품목인 700ml 프리미엄급 위스키 가격이 평균 2만선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속 증류식소주가 대중주는 아니지만 명절 선물용으로 판매가 한정되는 특수성이 있어 주세율이 조정되면 역시 이때 판매가 집중되는 양주선물세트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속주제조업체는 규모가 영세한데다 현재 제품 생산단가를 최저 수준으로 낮춰 놓은 상태여서 세율인상분을 제품가격에 그대로 반영시킬 수 밖에 없는 등 탄력적인 대응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주)전통명주 안동소주 관계자에 따르면 "민속 증류식소주는 국내 소주시장 점유률이 1%에도 못미치기 때문에 전통 가양주 보존 차원에서 이번 주세 인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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