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풍성한 콘서트…가을밤이 즐겁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노래인생 40년 기념무대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59)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23일 오후 4시, 7시 두차례 경북대 대강당에서 열린다.

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 비단결처럼 고운 미성에서 뽑아내는 절절한 비극성으로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그녀는 "사실상 마지막 앨범이 될 것"이라고 밝힌 40주년 기념음반과 함께 전국 20개 도시를 순회공연하고 있다.

스타일의 변화 없이 40년간이나 활동하면서도 조금도 식상한 느낌을 주지 않는 그녀의 매력은 해방 이후 근대화 시기를 거치면서 정신적·물질적 곤궁을 경험했던 서민들의 보편적 애환을 달래주었던 '기름기 없는' 호소력에 있었다. 지난 64년 임신 9개월의 몸으로 취입, 가요사상 최다판매를 기록했던 '동백아가씨'는 65년 방송금지, 87년 해금이라는 시대적 아픔과 궤를 같이 하면서 최근까지도 박정희 전대통령과의 에피소드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23일 공연에서는 2천100여 발표곡, 200여장의 음반 중에서 고르고 고른 그녀의 히트곡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관람료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3만원. 문의 053)626-1980.

◈경대병원 환자위한 '사랑과 희망의 음악회'

경북대병원이 직원 및 환자들을 위해 마련하는 이색 콘서트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가을음악회'가 22일 오후6시30분 경북대학교병원 외래동 1층 로비에서 열린다.소프라노 이화영,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테너 손정희, 바리톤 이인철, 색소폰 연주자 김일수씨가 출연해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황성옛터' 등 대중가요를 부른다. 반주는 허수정·최재훈씨. 환자와 보호자, 일반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김수열밴드·정말로씨 재즈음악 '감성 연주'

국내 최정상급 재즈 밴드인 김수열〈사진〉 재즈 퀸텟과 버클리 음대 출신의 재즈 보컬리스트 정말로씨가 함께 꾸미는 재즈콘서트가 22일 오후7시, 9시30분 두차례 올드 블루에서 열린다.

독특하고 우아한 톤을 구사하는 지성적인 재즈 연주자로 정평이 나있는 테너 색소폰 연주자 김수열(서울 재즈오케스트라 지휘자)씨와 트럼펫 연주자 최선배(동아방송대 강사), 피아니스트 박혜성(서울 재즈오케스트라 단원), 드러머 안기승(서울예전 출강)씨가 뭉친 김수열 재즈 퀸텟은 특유의 감성적 연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밴드. 문의 053)427-8927.

◈가수 박상민 라이브

박상민 라이브 콘서트가 24일 오후6시30분 경주 호텔현대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터프한 이미지와 재치있는 무대 매너로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박상민은 이번 공연에서 '멀어져간 사람아', '청바지 아가씨', '하나의 사랑' 등 발라드에서 디스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부른다. 동료 가수 김현철이 우정 출연, '그대안의 블루' 등 서정적인 무대를 꾸밀 예정. 관람료 3만원. 문의 053)425-6902.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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