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니 첫 평화적 정권교체

집권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막판 혼미속에 20일 실시된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인도네시아국민각성당(PKB)의 압둘라흐만 와히드(59)후보가 당선, 독립 54년만에 최초로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를 달성했 다.

와히드 후보는 개표 초반 민주투쟁당(PDIP)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후보에 리드를 당했으나 중반을 넘어서면서 역전, 373대 313표(기권 5표)로 메가와티를 눌렀다. 와히드 후보는 21일 임기 5년의 인도네시아 제4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와히드 후보는 이어 새 대통령의 민주적인 선출은 '인도네시아 제2의 독립'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와티 후보는 공식 개표결과가 발표되기 앞서 아미엔 라이스 MPR 의장이 국가를 선창하자 눈물을 흘리며 와히드 후보에 당선을 축하했다. 메가와티는 "국민 화합을 위해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군부도 와히드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와히드 후보의 건강 상태나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인도네시아 대중의 반응이나 21일 선출될 부통령직 향배, 집권 골카르 당의 야당 변신 등 향후 사태 전개 방향이 아직 점치기 힘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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