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주간지와 대담에서 일본 핵무장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문제발언을 일으킨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사진) 방위청 정무차관이 취임 16일만에 해임됐으나 그 파문은 계속되고 있다.
재선의원인 니시무라씨는 심한 비판을 받고 쫓겨나면서도 "국회의원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하는 등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니시무라의원은 그의 태도를 비판하는 한 사민당 여성의원에게 "당신이 강간 당한다해도 나는 절대 구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한 주간지의 기사는 많은 여성의원들을 분노케 하고있다.
핵 억지력의 필요성으로써 '강간'을 예로들어 자신의 주장을 강조한 니시무라의원에 대해 여성의원들은 여성차별이라며 총리관저로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일본의 언론들도 핵무장과 강간을 예로든 것은 현저히 품위를 잃은 처사로 이를 언론매체를 통해 거론한 점은 정치인이기 전에 한 사회인으로서의 상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니시무라씨는 문제가 된 주간지와의 대담에서 "핵을 갖지 않는 곳이 가장 위험하다. 일본도 핵무장을 하는 것이 안전할 지도 모른다는 점을 국회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했었다.
니시무라씨는 방위청 정무차관에서 해임된 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나로인해 방위업무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물러났다"고 밝히고 "그러나 압력에 굴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해 여운을 남겼다.
사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고 중국도 들고 일어나 일본 핵무장화 발언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니시무라와 같은 인물에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우익성향의 산케이(産經)신문은 "과거보다 자유롭게 안전보장 논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를 단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니시무라씨를 두둔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朴淳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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