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년전 울진군과 일본 돗토리현과의 교류를 기념하는 '교류기념비'가 26일 일본 돗토리현 아카사키정 현지에서 제막된다.
이 기념비는 지난 1819년 울진 상선(당시 강원도 평해)이 풍랑을 만나 아카사키에 표류했으나 돗토리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귀국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신정 울진군수 등이 제막식에 참석하게 된다.
이 기념비 건립사업은 지난 93년 돗토리 현립 박물관에서 '조선국 강원도 평해고을 열 두 사람이 기묘년(1819년)에 대풍랑을 만나 왔다'고 적은 길이 160cm, 폭 50cm의 액자와 감사편지 등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조선 순조 19년인 1819년에 안의기 선장 등 선원 12명을 태운 강원도 평해 상선이 풍랑을 만나 침몰한 것을 돗토리현 주민들이 구조, 귀국하기까지 39일간 돌봐주었다는 것.
이에 대한 고마움에 안선장은 감사 편지를 썼고 돗토리현은 당시의 화가를 시켜 갓을 쓴 안선장이 담뱃대를 물고 있는 모습 등 상인 12명의 초상화를 그려놓았다.지난 95년 10월 일본 아카사키의회 의장단이 당시 표류한 한국 상인들의 후손을 찾기 위해 신문에 광고도 내고 울진군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울진군과 돗토리현측은 이번 기념비 제막식을 통해 양 지자체간은 물론 한·일 양 국간의 새로운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울진.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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