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때 낙동강 전략 요충지였던 왜관교를 폭파하는 과정에서 수백명의 양민 학살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6·25 한국전 발발 50주년을 기념해 왜관교에서 낙동강 세계 평화 제전이 열린다.
칠곡군이 평화 제전을 계획하게 된 배경은 내년이 한국전쟁과 UN 창립 50주년이고 UN 제정 세계 평화의 해여서 세계 전사상 최대 격전지였던 호국의 고장에서 전흔의 상처를 치유하고 인류 평화를 기원해 보자는데 있다.
칠곡군은 이 행사에 16개국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비롯 국내 참전용사, 종전에 관심있는 내·외국인등 최소 10만명 이상을 초청할 계획.
평화제전은 진혼제, 가산별신 진혼굿, 횃불 싸움등 향토 문화를 접목시킨 형태로 진행된다.
군은 현재 학계·언론계·향토사가들을 중심으로 추진위를 구성,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나섰고 준비 과정을 대학에 용역 의뢰한 상태.
특히 지난주에는 지역 출신이면서 미주 한인협의회장인 김길남씨를 비롯 미주 교포 대표단 32명이 왜관을 방문, 행사 준비 과정을 둘러 보고 미군 참전 용사를 비롯 교포들의 대대적인 참석 유도를 약속하는등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낙동강 왜관교 일대는 한국전의 최후 보루로 당시 북한군 게릴라 3만여명이 피란민에 섞여 도하, 아군을 교란시키는등 계속적인 남하를 시도함에 따라 50년 8월3일 오후8시30분 전략에 따라 미군이 왜관교를 폭파했으며 북한군 3사단, 105 기갑사단등이 밀집한 약목면의 낙동강 일대를 융단 폭격했었다.
폭파된 왜관교는 경부선 군용 철도의 교량으로 총 길이 469m, 폭 4.5m로 지난 90년초 인도교로 복원됐으며 현재 호국의 다리로 불린다.
칠곡군의 한 관계자는 "행사 준비도중 왜관교 폭파때 수백명의 양민 학살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어쩌면 행사가 더욱 뜻 깊을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측의 반응이 다소 우려된다"고 말했다.
칠곡·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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