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을 때 유럽을 여행하면서 은발의 주방장에게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을 마시게 됐는데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커피를 워낙 좋아하고, IMF 여서 하던 사업도 잘 안되고 해서 커피점을 차렸습니다"
대구시 중구 봉산동 문화의 거리에 있는 커피숍 '종려나무'(053-425-4076)를 운영하고 있는 이성수(61)씨와 김청자(58) 부부. 커피숍에서 커피를 직접 끓이고 서비스하는 최고 연령이다.
"친구나 딸들은 뭐하려고 그 나이에 장사를 하느냐고 놀립니다만 재미가 그만입니다. 손님이 오지 않으면 책을 읽고, 커피를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끓일까 연구도 하고, 오랜만에 뵙는 분들의 얼굴이 정겹고…"
마치 내집의 응접실을 꾸미듯이 정성스럽게 만든 자그마한 실내에서 커피 끓이는 일을 죽을때까지 계속하겠다는 이씨 부부는 "나이많은 사람은 안나왔으면, 뒷방에 들어앉아있었으면 하는 사회구조는 고쳐져야한다"고 말한다.
이씨는 "노인은 섬김의 대상이지, 일하는 연령이 아니다는 사회통념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젊은이들이 되돌아간다"면서 이미 단골이 된 연구자·화가등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언제나 서비스 커피와 빵, 쿠키 등을 내놓는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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