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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풍요로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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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산홍엽(滿山紅葉)이다. 각박한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무르익은 과일과 황금들녘에서 땀흘리며 일하는 농민들의 바쁜 손길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에 사랑하는 사람이나 친구들에게 감명깊게 읽은 소중한 책 한권이라도 선물 할 수 있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한결 넉넉해지지 않을까. 그동안 친구들로부터 선물을 받고도 읽지 못하고 미루어 왔던 책들을 접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대구출신의 수필가이며 화가인 김용준(金瑢俊)선생의 담백하고 진솔한 '근원수필(범우사)', 스웨덴 출신의 여성학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가 히말라야의 소국 라다크에서 서구식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과 사회적 분별을 파헤친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녹색평론사)', 사마천(司馬遷)의 '史記列傳(을유문화사)'등을 읽었다.

매일신문 독자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들이다. 풍요로운 가을밤에 독서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면 각박해진 우리사회가 좀 더 순화되지 않을까.

鄭東浩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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