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빨리 떠오르는 영일만 호미곶에서 2000년 첫날을 맞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나 이 일대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방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해돋이를 보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히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등대박물관에서 구룡포에 이르는 12km 구간은 해마다 6만~7만명의 해돋이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던 곳.
그러나 내년 1월1일은 새 천년의 첫날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고 '해맞이 축전'까지 열리면서 적어도 2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포항시는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숙소. 장기면과 구룡포읍을 합쳐 여관.모텔등은 모두 14개로 객실수는 224개가 전부다. 행정당국은 장기면내 1천200가구중 800~1천가구를 한시적 민박업소로 지정하고 구룡포읍도 기존 민박집과 음식점등 120곳의 신청을 받아두고 있으나 최대 수용인원은 5천명 남짓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구룡포 일대에는 벌써부터 오는 12월31일 밤을 예약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방잡기도 어렵거니와 특수(特需)에 따른 웃돈요구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
현재 형성되고 있는 20세기 마지막날의 방값(2인1실기준)은 장급 여관과 모텔이 4만~4만5천원, 민박은 2만~2만5천원선이고 한사람이 추가될 때마다 20%를 가산하는 정도다.
한편 장기면((0562)284-9301)과 구룡포읍사무소((0562)276-2460)는 외지에서 오는 해돋이객들을 위해 읍면사무소를 통해 숙소 알선 및 예약등의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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