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탤런트 서갑숙씨가 책을 통해 성을 공론화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사랑의 전화, 청소년 세계 등 청소년 전문상담기관이 PC통신에 제공하는 성상담 사례가 사설통신업자들에 의해 무단 복제돼 사진물, 동영상 등 음란성 정보와 함께 제공,청소년들의 성의식을 크게 왜곡시키고 있다.
상담기관들은 교육적 목적하에 의사,상담요원 등 전문가들을 동원, 무료 성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나 상담사례 중엔 성행위, 성폭행, 근친상간, 이상 성행위 등 자극적 내용도 많아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경우 청소년들의 정서를 해칠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통신공사가 제공하는 사설통신망 네트워크인 인포샵의 경우 생활/청소년/가정이라는 항목 하에 40여개의 청소년 관련 사설통신 서비스가 등록돼 있는데 다수 업체가 전문상담기관의 성상담 내용을 그대로 게시판에 옮기고 있다.
사설통신 서비스 중의 하나인 '청소년 성상담사례'의 경우 26일 비정상적인 성체험을 내용으로 하는 '사랑의 전화' 상담 내용을 그대로 발췌하는 등 전문상담기관의 성상담 내용을 무단으로 복제해 싣고 있다.
이와함께 '화끈 미소녀' '기가 막히는 여자' 등의 제목으로 사진물, 동영상 등 음란성 영상 정보와 '야한' 소설까지 제공한다고 알리고 있어 폐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성인전용통신망의 경우 연령 등 일정한 규정을 충족시켜야 사용자 등록이 가능한 것과 달리 이 사설 통신망들은 별도의 ID 없이 1분에 30~100원선인 사용료를 전화요금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돼 미성년자도 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지역의 한 경찰 관계자는 "뚜렷한 단속 근거는 없지만 전문상담기관측에서 저작권 침해 등으로 고소한다면 수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상담기관 청소년세계 관계자는 "상담사례의 무단도용을 막기위해 상표권 등록까지 하고 있으나 일일이 단속하기는 어려워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라며 "한국통신측에 항의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조처가 취해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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