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잦은 비로 벼 수분함량이 높아 산물벼 수매를 원하는 농민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수매계획량(약정수매)이 적은 데다 미곡처리장의 건조, 저장시설마저 턱없이 모자라 추곡수매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외지상인들의 사중 쌀값 상승을 노린 사재기가 극성을 부려 일부 농민들이 건조벼의 출하를 기피하는 현상마저 늘고있다.지난 9, 10월 두달간 경북전역에는 평균 20여차례의 비가 내려 상당수 농민들이 산물벼를 미곡처리장 입구나 공터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있어 변질 우려 마저 낳고 있다.
경북 성주군의 경우 군내 미곡처리장중 한 곳에 한해 올해 2만8천포대의 산물벼 수매를 계획하고 있으나 농민들의 수매희망량이 7만포대에 달하는데다 하루 처리 물량도 200t에 불과해 300~400t씩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고령읍 본관리 건조장 역시 농민들의 수매희망량 처리를 위해 새벽3시까지 작업을 강행하고 있으나 대부분 농민들이 평균 10시간씩 대기하는 어려움을 겪고있다.예천군 역시 농민들이 약정 수매물량 10만8천여포대보다 3만8천포대가 많은 14만6천 포대의 수매를 희망하고 있어 혼란을 빚고 있다.
반면 내년 6, 7월쯤 쌀값이 오를 것으로 판단한 외지상인들이 건조벼 물량확보에 나서 상주시 사벌면 공성 등지의 경우 정부수매가보다 1천원가량 비싼 가마당 5만5천원씩 사들이고 있다. 또 영주 봉화의 경우 외지상인들이 지역 농가를 방문, 정부수매가 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여 벼수매 약정체결 일부농가들이 7% 위약금을 감수하며 추곡수매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농민들은 "산물벼 수매량을 2~3배가량 늘리고 미곡처리시설을 늘려 안정된 쌀공급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朴東植.張永華.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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