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으로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모범적인 사회 구성원이 되기위해 저희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제발 저희에게도 따스한 관심과 애정을 보내 주세요"
지난달 30.31일 구미 시민복지회관에서는 도내 8개 비정규학교 학생 500여명이 한덩어리가 되어 춤추고 솜씨를 자랑하는 한마당 잔치를 펼쳤다.
삶에 쫓겨 학업의 기회를 놓친 이들은 평소 아무도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지만 낮엔 땀흘려 일하고 밤엔 졸음과 싸워가며 야학을 하는 소외계층.
풍성한 가을날 도내 곳곳에서 각종 행사가 펼쳐지고 있지만 정작 보호받아야 할 이들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은 채 몇몇 뜻있는 인사들만 참석, 이들을 격려했다.
이름도 생소한 비정규학교 청소년 문예행사는 올해 8회째로 경북도가 주최하고 (사)동북아 청소년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공식행사.
올해는 구미 상록학교와 나눔학교를 비롯하여 포항JC 야간학교, 포항 향토학교, 경주 한림중고교, 안동 마리스타 야간학교, 영천 밀알학교, 경산 우리학교 등 8개교 모두 참가했다. 학생수는 모두 737명(초등129명, 중등 302명, 고등306명) 이지만 70세의 할머니 학생과 40, 50대의 중년학생이 즐비한 늦깍이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구미 상록학교 정태하(41)교장은 "우리학생들의 대부분은 일반학생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렵게 공부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순수한 청소년들"이라며 범사회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행사를 주관한 (사)동북아 청소년협의회 김성조 이사장은 "학생들끼리의 행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내년부터는 야학교 학생들의 솜씨를 일반시민들에게 자랑하는 행사로 승화해야 할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현재 도내 불우. 요보호 청소년들은 3천33명에 달하고 있으며 무직. 미진학 청소년만 40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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