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의 도피행적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 부장검사)는 31일 이씨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잠적 초기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공무원 임대아파트에서 1년간 혼자 숨어지낸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씨가 자수 이후 진술한 도피행적 가운데 허위가 많을 것으로보고 해외도피 여부 등을 집중 추궁키로 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88년 12월 수배된 직후 2개월 가량 열차여행을 다니다 수배전 가족들과 살았던 일원동 임대아파트에 가족 몰래 다시 숨어 들어가 90년 2월까지 약1년간 혼자 은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당시 경찰관들이 이씨의 임대아파트를 수십차례 방문하고도 이씨의 은신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점 △이씨가 임대아파트에 은신하게 된 경위 등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비호세력의 개입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씨를 이날 오후 1시30분 성동구치소에서 재소환, 작년 6월 중국 베이징의 '한경빈관'호텔에서 이씨를 봤다고 제보한 목격자들과 대질신문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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