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VP 이승엽 수상소감

"최우수선수보다는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고 싶었습니다"

97년에 이어 두번째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은 이승엽(23.삼성)은 개인적인 영예보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아픔을 잊지 못했다.

올해 시즌 최다홈런(54개) 등 최다타점(123점)과 출루율(0.458), 장타율(0.733)등 타격 4관왕에 올랐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하기 전에는 해외진출도 생각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올시즌 월간최다홈런(15개)과 연속경기 홈런기록(6개)등 숱한 신기록을 수립해 국내 프로야구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이승엽은 그러나 압도적인 표차로 최우수선수에 뽑히자 기쁨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최우수선수로 뽑힌 소감은

▲개인적으로 매우 기분이 좋다. 2년전에 MVP로 뽑힌 뒤 지난 해에도 기대했는데 여름철 체력이 떨어져 실패했다. 지난 겨울 강훈련을 통해 다시 최우수선수로 뽑혀 기쁘고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에게 감사드린다.

-올해 자신이 세운 기록들을 스스로 평가하면.

▲무척 만족한다. 그러나 홈런은 내 혼자 친 것이 아니라 선배와 후배,동료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야구 뿐 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도와주신 박흥식 타격코치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2년 후에 해외진출 자격요건을 획득하는데 지금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지금 심정은 해외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나를 키워준 삼성에 보답하지못했고 내 실력도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해외진출보다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룩하고 싶다. 2년만에 만약 팀이 우승한다면 그 때 생각해 보겠다.

-내년 연봉은 얼마나 받고 싶은가

▲지금 말하기는 곤란하다. 올해 좋은 활약을 펼쳤으니 구단에서 충분히 알아줄 것으로 안다. 연봉협상을 시작하는 내년 1월이 되면 밝히겠다.

-한일슈퍼게임에 출전하는 각오는

▲지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때 처럼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믿는다. 최선을 다해 한국프로야구의 위상을 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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